하나생명의 영업이익 규모가 주재중 대표 취임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나생명의 영업이익은 235억 원으로 주 대표 취임 전보다 186.6% 늘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IR(Investor Relations)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하나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235억 원, 당기순이익은 2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영업이익 187억 원, 당기순이익 195억 원) 대비 영업이익은 25.7%, 순이익은 21.5% 증가한 규모다.
하나생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주재중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는 1958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대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3년 외환은행으로 입행해 2012년 하나금융그룹 전략기획실장, 2013년 하나금융그룹 CFO, 2014년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장, 2016년 하나생명 COO, 2017년 하나생명 CFO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하나생명의 지난해 일반영업이익 규모는 629억 원이다. 주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425억 원보다 48%, 1년 전(553억 원)보다 13.7%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은 2017년 718억 원에서 2019년 629억 원으로 48% 늘었고, 같은 기간 매매평가이익도 103억 원에서 174억 원으로 68.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17년 82억 원이었던 하나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8년 187억 원, 2019년 235억 원으로 2년 만에 186.6%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138억 원에서 2018년 195억 원, 2019년 237억 원으로 2년 사이 7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IR자료를 통해 실적이 공시되는 6개 주요 계열사 중 직전년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하나생명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등 3곳 뿐이다. 특히 하나생명은 1년 전보다 순익이 21.3% 급증했는데, 이는 하나금융투자에 이어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가파른 증가율이다.
또 하나생명의 당기순이익이 2014년 29억 원에서 2015년 224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166억 원, 2017년 138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주 대표 취임 이후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유지한 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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