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역대 최대 순익을 갈아치웠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순익 규모는 1조5170억 원으로 1년 새 24.1% 늘었다. 농협은행의 순익이 증가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의 순익도 덩달아 급증했다.
NH농협은행은 사상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던 이대훈 행장이 전격 사임하며,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은행의 2019년도 영업이익 규모는 2조4208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5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1조2225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1조 클럽에 가입한지 1년 만에 또 다시 역대 최대 순익을 갱신했다.
농협은행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1조191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는 2018년 1조9841억 원, 2019년 2조4208억 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0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7년 6520억 원에서 2018년 1조1225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또 다시 1조5170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최대 순익을 갈아치웠다. 2년 간 농협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은 132.7%에 달한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순이자손익과 순수수료손익 부문이 고르게 증가했다.
2017년 4조5849억 원이었던 순이자손익 규모는 2018년 5조856억 원, 2019년 5조1671억 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해당 기간 순이자손익 증가율은 2.6%다.
순수수료손익도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7년 5734억 원이었던 순수수료손익 규모는 2017년 6599억 원, 2019년 6849억 원으로 2년 사이 19.4%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순익이 증가함에 따라 NH농협금융지주의 순익 규모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총 1조7796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1조4898억 원)보다 19.5%, 2년 전(8598억 원)보다 107% 증가한 규모다.
농협은행의 지주사 순이익 기여도는 2017년 75.8%에서 2018년 82.1%, 2019년 85.2%로 2년 사이 9.4%포인트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3.2%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주 회의를 통해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창수 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등 10여명의 '롱리스트'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이번 주 중 4차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 이사회에서 선임안을 의결한 뒤 24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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