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실물지표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는 올 경제성장률을 4.5%에서 4.6%로, '한국은행'은 4.4%에서 4.5%로 상향조정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5%로 전망치를 높혔다.
올 하반기 경제 성장세를 주도할 부문은 바로 '수출'과 '투자'다. '수출'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해외수요와 IT품목의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 올해 11~1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었던 건설수주가 투자에 반영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소 모두 상반기에 비해 성장률을 낮게 추정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설비투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는 자본재 수입 등 양호한 선행지표 추이 등을 감안할 때 8%대 초반 증가를 전망했으며,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이 지난해 7.6%에서 올해 9.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출과 투자의 회복이 고용 및 소득증가를 통해 소비여력의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상승이 시차를 두고 소비에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 원화강세 등 불안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올 하반기에도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증산여력 제약,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 우려, OPEC의 고유가 유지정책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원화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기업들의 부실화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수입이 내수회복세,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증가세가 확대됨으로써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다소 하락,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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