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 규모가 1년 사이 34% 쪼그라들었다. 대손상각비와 수수료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3월 취임한 이영창 대표이사 사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580억 원, 당기순이익은 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707억 원, 당기순이익 70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각각 18%, 34%씩 줄어든 규모다.
영업수익 규모는 소폭 개선됐으나 영업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수익 규모는 22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246억 원보다 0.9% 증가했다. 위탁수수료 규모가 517억 원에서 840억 원으로 62.5%, IB 부문 수익이 184억 원에서 314억 원으로 70.7% 증가하면서 전체 수수료수익 규모는 15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106억 원)보다 37.8% 늘어난 규모다.
다만 자기매매 수익과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4%, 22.5%씩 줄어든 470억 원, 272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 규모는 1539억 원에서 1686억 원으로 1년 사이 9.6% 증가했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는 판관비가 2019년 1분기 125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303억 원으로 3.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손상각비는 10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410%, 수수료비용은 274억 원에서 332억 원으로 21.2% 증가했다.
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지난 3월 취임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90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해 2009년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2011년 KDB대우증권 홀세일사업부 부장, 2012년 KEB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 전무, 2013년 KDB대우증권 준법감시본부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25년간 대우증권에서 근무한 정통 '증권맨'으로 자산관리(WM), 홀세일 등 주요 부문을 거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업게에서는 이 대표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 위기에 빠진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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