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 업계 1위에 올랐다. 작년 1분기는 4위였다. 미래에셋대우는 8위에서 2위로 6단계 껑충 뛰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12월 결산 기준 순이익 규모를 공시하는 50개 증권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총 순이익은 542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4461억 원의 순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62.5% 줄어든 규모다.
그 중 메리츠증권은 74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4위를 기록했던 것보다 3단계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683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조8530억 원으로 155.4% 증가했다. 이 기간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이 1조8179억 원에서 4조2067억 원으로 131.4%, 금융상품평가 및 처분이익이 3486억 원에서 1조6867억 원으로 383.8%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규모 역시 1101억 원에서 1845억 원으로 67.5%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5%로, 업계 평균인 5.8%보다 1.7%포인트 더 높다.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 순위가 1년 사이 6단계나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 규모는 647억 원으로 메리츠증권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6단계나 상승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62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업계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1단계 하락한 3위에 그쳤다.
신한금융투자는 51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단계나 상승한 수치다.
이어 하나금융투자가 466억 원의 순익을 올려 5위를, 키움증권은 435억 원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또 대신증권이 433억 원으로 7위, 제이피모간증권이 312억 원으로 8위,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291억 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보다 5단계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25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12억 원보다 22% 증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