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3명 중 1명은 진로 결정 못하고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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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7.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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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진로결정'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센터장 조몽환)는 이미 취업전선에 나선 제대군인(이하 취업자) 171명과 구직중인 제대군인(이하 구직자) 16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대군인 3명 중 1명이 진로를 계획하지 못한 채 전역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33.3%, 구직자 30.7%에 달하는 제대군인들은 '진로결정'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대군인들이 오랜 기간동안 군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회에서 어떠한 직업을 통해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제대군인들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취업자 29.8%․구직자 20.9%) ▲구직정보 검색(취업자 21.1%․구직자 30.7%) ▲면접 준비(취업자 10.5%․구직자 11.6%) ▲기타(취업자 5.3%․구직자 6.1%) 등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제대군인들은 군 경력을 직장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자의 75.5%, 구직자의 53.3%가 '군 경력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자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29.8%) ▲대인관계 능력(26.3%) ▲행정업무능력(24.6%) ▲리더십(17.5%) ▲기타(1.8%) 등의 군 경력을 실제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제대군인들은 구직기간 중 취업을 위해 우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31.6%)․구직자(38.0%) 모두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대군인지원센터 등 지원기관의 취업능력 향상 프로그램 참여(취업자 26.3%․구직자 25.8%) ▲컴퓨터 및 외국어 능력 향상 교육(취업자 21.0%․구직자 19.0%) ▲직업훈련 교육 수강(취업자 8.8%․구직자 9.2%) ▲기타(취업자 12.3%․구직자 8.0%) 등 순이었다.

반면 '제대군인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취업자(29.8%)․구직자(30.7%) 모두 '사회에 대한 이해'가 최우선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제대군인 스스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군과 사회의 큰 차이를 느끼고 있으며,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취업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취업자의 36.8%는 주위 사람의 소개로 채용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해, 제대군인들은 인맥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제대군인 스스로는 취업자(42.1%)․구직자(46.6%) 모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1∼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면접 실패 경험이 있는 취업자들은 그 요인을 ▲지원회사에 대한 사전 분석 미흡(33.3%)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26.3%) ▲전공 및 시사분야 준비 미흡(24.6%) ▲기타(15.8%) 등의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