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용 캠핑의자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5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소비자원의 '캠핑용품 유해물질 시험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어린이용 캠핑의자 9개 중 2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발견됐다.
어린이용 캠핑의자와 같이 개별 안전기준이 없는 어린이 제품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노마드에서 수입한 인디오 베이비 암체어(레드)에서 4.921%, 지올인터네셔널에서 수입한 비치체어 파라솔 세트(핑크)에서 12.71%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는 안전기준(0.1%이하)에 각각 49배, 127배 초과하는 수치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캠핑이 '언택트 여행'의 트렌드로 각광받는 만큼 관련 용품에 대한 안전기준과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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