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자 4명 중 3명이 대출빙자형 사기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피해자 속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2017년 3만420명, 2018년 4만8116명, 2019년 4만9597명으로, 2년새 1만9177명(63.0%) 늘었다.
2020년 1분기 7288명을 포함한 13만5421명 중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자는 10만3929명으로 76.7%를 차지했다. 사칭형 사기는 3만1492명(23.3%)이었다.
연령별 피해 비중 조사 결과, 모든 유형에서 5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자 연령은 50대(33.2%), 40대(31.4%), 30대(16.1%)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수요가 많은 40, 50대 피해자가 많았다. 사칭형 사기 피해는 50대 32.0%, 60대 24.3%, 40대 13.6%로 집계됐다.
피해자의 성별은 남성(51.6%)과 여성(48.4%)이 비슷했다. 유형별로는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자는 남성(57.9%)이 여성(42.3%)보다 많았고, 사칭형 사기 피해자는 여성(69.0%)이 남성(31.0%)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17년에서 2020년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구제를 신청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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