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오는 7월 23일(월) 성균관대학교와 600주년기념관 3층 총장실에서 기부보험 협약식을 체결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6일 한림대와의 협약실 체결에 이어 두번째로 기부보험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기부보험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기부보험이란 생존시 일정기간 보험금을 납입, 사망 후 수혜자로 지정된 기관에 보장금 전액을 기부하는 방식인데, 비영리단체와 공익법인 등을 지정해 보장금액을 지급하는 기부보험은 유럽과 미국 등에선 보편화된 기부 형태로 알려져 있다.
국제화를 화두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대학마다 최상의 교육인프라 구축과 우수교원의 충원 및 연구개발 지원에 필요한 학교 발전기금을 확충하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학에도 선진국형 기부문화인 '기부보험'제도가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기부보험은 '소액' '1만명이 1만원씩' '사후보험금' 등을 키워드로 하는 대학 발전기금을 내는 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
성균관대 김준영 부총장은 "지난해 원로동문이 사후보험금 100만달러(10억원상당)를 기부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 대학 발전기금 기부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며 "기부자가 월 2만~3만원을 내면 대학에 1,000여만원의 혜택이 돌아올 수 있어 기부보험을 통한 예측가능한 중장기 발전플랜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서정돈총장은 이날 협약 체결을 계기로 17만 동문들에게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 등 모교의 국제화와 각종 교육사업에 투자되어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13일 '성균인의 날'에 많은 동문들이 기부보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대표적으로 달라진 기부문화로는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상금을 기부하거나 발전협력동아리에서 일일찻집 수익금을 기탁하는 것을 들 수 있으며, 동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사람이 월 1만원씩을 기부하여 월 1억원의 발전기금이 조성되는 '만사형통' 등 소액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대학 기부보험은 적은 보험료로 학술교육 분야에 공헌 할 수 있어 기부문화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파급효과로 발전적인 기부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ING생명이 지난 2001년 처음 판매를 시작한 공익단체 기부보험은 현재 보험금만도 400억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 잇따라 '대학 기부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도입, 판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된 데에는 기부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때문만이 아니라 위험보장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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