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바르르···'안면경련' 30대부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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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07.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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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인 '안면경련'이 3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www.samsunghospital.com) 신경외과 박관 교수팀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안면경련이 3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4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20대 안면경련 외래환자는 182명에 불과했으나, 30대는 547명으로 20대에 비해 약 3배나 많았다. 이어 ▲40대 1,157명 ▲50대 1,260명 ▲60대 1,050명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70대에 다시 348명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안면경련이 3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높은 고혈압 유병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관 교수는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합선 현상을 일으켜 안면 떨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다른 치료보다 미세혈관 감압 수술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997년부터 올 4월까지 안면경련 환자 중 미세혈관 감압수술을 받은 850명의 수술 성공률이 95.7%를 기록, 약물 치료나 보톡스 치료에 비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공률은 해외 유명 센터의 86.0~92.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

또한 박 교수는 "안면경련을 신경이 마비돼 움직임이 없는, 흔히 구완와사라 불리는 안면마비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면경련 증상이 심하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비슷한 질환과 혼동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면경련은 국내에서 매년 3,000명 정도 신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게 4~5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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