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리아써키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영풍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큰 영업이익 증가폭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영풍그룹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4357억 원)보다 11.1%(484억 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풍그룹 6개 상장기업 중 코리아써키트, 영풍 등 2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코리아써키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억 원보다 2379.7% 증가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개선된 시장 환경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늘었다. 코리아써키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66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697억 원으로 38.5% 늘었다. 또 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철금속제련기업인 영풍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풍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반면, 고려아연, 영풍정밀 등 4개 상장계열사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비철금속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368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4196억 원)보다 12.2% 감소했다. 펌프, 밸브 등을 제조하는 영풍정밀도 지난해 상반기 5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53억 원으로 8.6% 떨어졌다.
반도체패키징기업 시그네틱스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기업인 인터플렉스는 올해 상반기 각각 122억 원과 117억 원의 영업손실이 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84억 원, 117억 원)보다 손실폭이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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