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융·복합된 특허 출원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특허청의 '융·복합 기술에 대한 출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출원된 융·복합 특허 기술은 총 979건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이 출원된 기술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융·복합 기술이다. 전체의 29.2%인 286건으로, 2018년 136건에서 2.1배 증가했다.
기존 사물인터넷 기술은 사물간의 연결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사물간 연결을 기초로 인공지능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로 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뇌졸중 예측기기는 기존 사물인터넷 기술에서는 센서를 통해 뇌파 등을 측정한 후 데이터만 전송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측정된 데이터를 분석해 뇌졸중 여부까지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인공지능-디지털헬스케어가 218건(22.3%), 인공지능-빅데이터가 169건(17.3%)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분야의 경우 측정장치의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라 출원이 활발해졌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진단 관련 기술, 웨어러블 및 생체 측정기기 분야의 출원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의 융·복합 기술도 134건 출원돼 전체의 13.7%에 해당한다. 인공지능-지능형 로봇은 75건으로 지난해(29건)보다 2.6배 증가했다.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밖에 지능형로봇-자율주행 기술 출원이 60건(6.1%), 빅데이터-디지털헬스케어가 37건(3.8%)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는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되며 자동화에서 지능화로의 기술 진보가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주행기술에서 벗어나 지능교통 시스템에 의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초점이다. 지능교통 시스템은 대중교통 운영체계 지능제어, 교통정보 감지, 교통상황 분석, 교통정보 등을 통해 지능형 이동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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