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국내 14개 주요 식품기업 중 대상의 직원수가 1년 전에 비해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SPC삼립, 하이트진로, 농심, 매일유업 등 4개사는 직원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데이터뉴스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4개 주요 식품기업의 직원 추이를 살펴본 결과, 6월 말 현재 직원수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곳은 10개 사(71.4%)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대상의 직원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지난해 6월 5557명이던 대상의 직원은 올해 6월 말 5094명으로 463명(8.3%) 줄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직원수가 작년 6월 말 7810명에서 올해 6월 말 7427명으로 383명(4.9%) 감소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부분적으로는 생물자원부문이 물적분할돼 일부 직원이 별도법인인 CJ피드앤케어로 옮긴 영향”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오뚜기는 지난 1년간 감소한 직원수가 100명대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8명, 175명, 159명, 108명 감소했다.
감소한 직원이 두자리 수인 기업은 롯데푸드(-99명), 동원F&B(-55명), 대한제당(-51명), 삼양사(-15명) 등 4곳이다.
직원수가 줄어든 기업 중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증가한 곳은 롯데제과와 오뚜기다. 기간제 근로자가 지난해 6월 421명에서 올해 6월 427명으로 증가한 롯데제과는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0.5%포인트 상승했다. 오뚜기도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가 34명에서 46명으로 늘면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0.5%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SPC삼립(78명), 하이트진로(77명), 농심(46명), 매일유업(20명) 등 4곳은 지난 1년간 직원수가 늘었다.
직원수를 늘린 기업 중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하이트진로다. 기간제 근로자가 65명에서 151명으로 늘어난 하이트진로는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2.1%에서 4.8%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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