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항을 제외한 모든 항만에서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해양수산부의 '2020년 3분기 수출입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의 총 물동량은 2억3709만 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억6409만 톤)보다 10.2% 감소한 수치다.
보령항은 유일하게 물동량이 늘었다. 보령항의 물동량은 올해 3분기 614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1만 톤)에 비해 5.7% 증가했다.
하지만 소폭인데다, 보령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만에서 감소세를 보여 총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다.
마산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3분기 614만 톤에서 올해 3분기 483만 톤으로 1년 새 21.3%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2540만 톤에서 16.1% 줄어든 2132만 톤에 그쳤다. 평택·당진항은 산업용 LNG 가스 수요가 줄면서 유류 제품 수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자동차 수출입이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동해 묵호항, 울산항, 포항항의 물동량은 각각 762만 톤, 4289만 톤, 1320만 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6%, 11.4%, 11.3%씩 줄어든 수치다. 울산항의 경우 운송용 석유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액체화물(원유, 화학제품 등) 물동량이 주로 감소했다.
광양항과 대산항의 물동량은 6033만 톤과 2094만 톤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7.3%, 6.7% 감소했다. 광양항은 저유가로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철강제의 수요가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대산항은 화학공업생산품 수출과 화력발전소용 유연탄 수입의 약세로 인해 감소세를 그렸다.
목포항(-4.0%)과 인천항(-3.0%)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인천항은 항공유 등의 수요 부진과 석유정제 마진 부진에 따른 유류 물동량 감소, 광석 수요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됨에 따라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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