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직원수가 1년새 159명 줄었다.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수가 회사를 떠났고,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직원수가 감소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카드사 7곳의 총 직원수는 1만13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545명)보다 2.1%(240명) 줄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카드사의 여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7개 카드사 중 직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카드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1995명에서 올해 6월 말 1836명으로 8.0%(159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376명에서 1388명으로 0.9%(12명) 늘어난 반면, 기간제 근로자가 619명에서 448명으로 27.6%(171명) 줄었다.
현대카드는 최근 직원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6월 말 기준 현대카드 직원수는 2016년 2466명, 2017년 2364명, 2018년 2428명, 2019년 1995명, 2020년 183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희망퇴직 등으로 2019년 6월 말 직원수가 2018년 6월 말에 비해 433명(17.8%)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8월 '2020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 참여했으나 하반기 공개채용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과 계약직 채용 등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9년 6월 말 1684명에서 올해 6월 말 1622명으로 3.7%(62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간제 근로자가 244명에서 191명으로 21.7%(53명) 줄었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도 1440명에서 1431명으로 0.6%(9명) 줄었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783명에서 올해 755명으로 3.6%(28명)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가 각각 지난해 739명, 44명에서 올해 717명, 38명으로 3.0%(22명), 13.6%(6명)씩 줄었다.
신한카드는 2634명에서 2594명으로 1.5%(40명)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2469명에서 2435명으로 1.4%(34명) 줄었고, 기간제 근로자도 165명에서 159명으로 3.6%(3명) 줄였다.
반면, 우리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는 1년 전보다 직원수가 소폭 늘었다.
우리카드의 직원수는 831명에서 838명으로 0.8%(7명), KB국민카드는 1578명에서 1594명으로 1.0%(16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2040명에서 2066명으로 1.3%(26명)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