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6개 뷰티 계열사의 3분기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가 영업손실을 내면서 주요 뷰티 계열사의 절반이 적자를 기록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뷰티 계열사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3분기 기준 2019년 1조4020억 원에서 올해 1조886억 원으로 22.4% 줄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다. 국내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매출이 축소됐다. 해외도 여러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 문을 닫거나 단축영업을 하면서 매출이 하락됐다.
이니스프리는 뷰티 계열사 가운데 매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130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803억 원으로 38.3% 하락했다.
에뛰드도 오프라인 채널 방문 고객 감소 등으로 매출은 작년 3분기(339억 원) 대비 올해 266억 원으로 21.5% 감소했다. 오프라인 채널의 트래픽이 감소한 메디컬뷰티 기업 에스트라도 매출이 245억 원에서 216억 원으로 11.8% 하락했다.
면세 채널 매출 감소 등을 겪은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쁘아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2.1%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 계열사는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3분기 각각 2억 원과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뷰티 계열사 6곳 중 3곳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에뛰드는 지난해 3분기 79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이 올해 3분기 51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적자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07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560억 원으로 47.9% 하락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는 44억 원에서 39억 원으로 11.4% 감소했다.
다만, 에스트라가 아모레퍼시픽그룹 뷰티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폭을 늘렸다. 에스트라의 영업이익은 2019년 3분기 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7억 원으로 75.0% 증가했다. 원가율을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3분기 49억 원이었던 판매관리비를 올해 3분기 45억 원으로 줄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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