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기록이다. 하지만, 공연사업과 영화사업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ENM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603억 원에서 올해 710억 원으로 17.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3분기 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던 음악부문이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이즈원 등 온라인 콘서트 확대와 음반·음원의 매출 성장에 영향을 받았다.
방송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12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97억 원으로 139.5% 상승했다. 주요 콘텐츠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바퀴달린 집' 등의 회당 제작비 축소와 교차편성 확대 등과 같은 콘텐츠 제작비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올해 내내 호실적을 이어온 커머스부문도 294억 원에서 424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44.2% 끌어올렸다.
반면, 공연사업과 영화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연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15억 원이었던 영업손실폭이 올해 3분기 16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15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영화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17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두 사업부문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뮤지컬 등이 흥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사업은 올해 1~3분기 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공연사업은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 ENM의 3분기 매출은 2019년 9099억 원에서 올해 7986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커머스사업부문과 공연사업부문의 매출이 각각 2.5%, 57.9% 증가했지만, 음악과 방송사업부문 매출이 각각 25.4%, 13.2% 감소했다. 특히 영화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 80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08억 원으로 61.7% 급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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