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올해 이자이익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크게 상승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4개 금융그룹이 얻은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총 21조94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조5592억 원보다 1.8%(3881억 원)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14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8686억 원)보다 4.0%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저원가성예금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조달비용을 감축해 이자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총 이자수익은 지난해 1~3분기 1조120억 원에서 1.9% 감소한 10조8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부문은 9조110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9조2539억 원) 대비 1.6% 감소했다. 유가증권과 기타이자성자산 부문도 각각 1조4717억 원과 2186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1%, 1.9%씩 줄었다.
하지만, 이자비용을 지난해 4조1434억 원에서 올해 3조6571억 원으로 11.7% 줄이면서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2조6509억 원이던 예수부채를 2조2524억 원으로 15.0% 줄였다. 또 차입부채는 1조3968억 원에서 1조3375억 원으로, 기타이자성부채는 957억 원에서 672억원으로 각각 4.2%와 29.8%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3분기 5조9282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조447억 원으로 2.0% 늘었다. 자산 성장과 마진 방어로 이자이익을 늘렸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4조4170억 원에 올해 4조4280억 원으로 0.2%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4조3454억 원이었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이 올해 4조3312억 원으로 0.3%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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