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직원이 3000명 넘게 줄었다. 그룹 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현재 9개 상장사의 총 직원은 4만81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645명)보다 2496명(4.9%) 감소했다.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롯데쇼핑이다. 9월 말 현재 롯데쇼핑 직원은 2만3304명으로, 전년 동기 2만6563명에 비해 3259명(12.3%)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직원수가 크게 줄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는 올해 초 컨퍼런스콜에서 오프라인 매장 200여 개를 3~5년 동안 순차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강 대표가 임원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으며, 당초 발표대로 점포 감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직원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말 6078명에서 올해 9월 말 5850명으로 228명(3.8%) 감소했다. 롯데제과도 4680명에서 4460명으로 220명(4.7%)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19명(2.9%), 94명(4.3%) 감소해 3962명과 2109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지주는 178명에서 153명으로 25명(14.0%) 줄었다.
이처럼 주로 유통과 식음료업종 상장계열사들이 직원을 줄인 반면, 화학과 IT 계열사의 직원은 늘었다.
롯데케미칼의 직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작년 9월 말 3237명에서 올해 4594명으로 1357명(41.9%) 증가했다. 올 초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9월 말 현재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정밀화학의 직원은 각각 2859명, 85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790명, 835명)에 비해 69명(2.5%), 23명(2.8%)씩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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