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ICT 쌍두마차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 성향이 강화됐다. LG전자는 매출이 줄었지만 연구개발비 비율을 상승시켰고, 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비를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렸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상장계열사 중 연구개발비가 1억 원 이상인 9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5.6%에서 5.2%로 0.4%p 줄었다.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 합계가 지난해 111조3856억 원에서 올해 111조9028억 원으로 0.5% 증가한 반면,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합계는 5조81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727억 원)보다 7.3% 감소했다.
LG그룹 상장계열사 중 LG전자, LG유플러스 등 2곳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지난해 1~3분기 6.5%에서 올해 1~3분기 6.7%로 0.2%p 상승했다. 매출이 46조2450억 원에서 44조4812억 원으로 3.8% 줄어든 반면, 정부보조금 차감 후 연구개발비가 3조204억 원에서 2조9939억 원으로 소폭(0.9%) 감소에 그치면서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비 증가율(46.6%)이 매출 증가율(7.5%)을 크게 웃돌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올라갔다. LG유플러스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1~3분기 0.4%에서 올해 같은 기간 0.5%로 0.1%p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와 동일한 2.0%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LG그룹 6개 상장계열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2%에서 7.9%로 2.2%p 감소했다. LG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실리콘웍스와 LG이노텍은 각각 1.5%p, 1.3%p 줄어든 10.9%, 5.9%로 조사됐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3.9%와 2.3%로, 1년 전 대비 0.2%p씩 감소했다. ㈜LG는 0.6%에서 0.5%로 0.1%p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