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의 연구개발비가 1년 새 40% 가량 증가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총 11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089억 원)보다 8.2% 증가했다.
6개 기업 중 롯데칠성음료의 연구개발비가 1년 새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분기 4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1억 원으로 208.2% 늘었다. 다만, 올해부터 연구개발활동과 관련된 브랜드·상품개발 및 품질, 디자인 부문의 인건비와 경비를 연구개발비에 추가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정보통신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06억 원이다. 전년 동기(76억 원) 대비 39.5%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1.2%에서 1.7%로 0.5%p 늘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블록체인, 위치기반, 물류 통합,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플랫폼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인 '랄프체인'을 출시하기도했다.
또 롯데제과의 연구개발비가 85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14.1% 증가했고, 롯데정밀화학도 91억 원에서 92억 원으로 1.1% 늘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푸드는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올해 1~3분기 두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588억 원, 1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1.4% 줄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중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는 연구개발비를 따로 공시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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