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그룹 계열 상장 광고회사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오리콤의 부진이 눈에 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0대그룹 계열 상장 광고사 7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808억 원으로 나타났다(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 원에 비해 4.1% 증가했다.
이 중 두산그룹 계열 오리콤과 LG그룹 계열 지투알 등 2곳은 영업손실을 냈다.
오리콤은 지난해 1~3분기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오리콤은 지난해 1~3분기에 광고부문에서 7억 원, 매거진부문에서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광고부문과 매거진부문에서 각각 6억 원, 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올림픽 연기 등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콤은 이 곳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광고 전문가 고영섭 사장과 김성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꾸려나가고 있다.
지투알은 지난해 1~3분기 21억 원이던 영업손실폭이 올해 2억 원 줄였다. 하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그룹 계열 온라인광고대행사인 플레이디와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은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플레이디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6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억 원으로 91.3% 감소했다. 이노션도 63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17.5% 줄었다.
반면, 삼성그룹 게열 제일기획, SK그룹 계열 인크로스, KT그룹 계열 나스미디어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517억 원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해 1년 전(417억 원)보다 24.0% 늘었다. 특히 뉴미디어(온라인,케이블 TV, DMB 등) 부문의 영업이익이 356억 원에서 501억 원으로 40.5% 증가했다.
또 인크로스가 78억 원에서 96억 원으로 23.1% 증가했고, 나스미디어는 155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10.3%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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