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의 연령 분포가 재계에 비해 크게 좁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집권 5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54명과 30대그룹 상장계열사 CEO 26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9.7세와 58.7세로 집계됐다. 중앙행정기관장이 한 살 많다.
또 30대그룹 상장사 대표이사 연령대가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데 비해 중앙행정기관장은 50대에서 70대로 연령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좁았다.
재계와 정부 모두 가장 많은 50대와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없었다. 30대그룹 상장사 CEO는 50대(53.1%)와 60대(37.7%)를 합쳐 90.8%를 차지했고, 중앙행정기관장은 50대(55.6%)와 60대(37.0%)를 합쳐 92.6%를 기록했다.
하지만, 30대그룹 상장사 CEO는 30대와 40대로 인해 훨씬 다양한 연령 분포를 보였다. 30, 40대 CEO는 15명으로, 전체의 5.8%에 해당한다.
30대그룹 CEO 중 올해 38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가장 젊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43세)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44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5세) 등이 젊은 CEO군을 형성했다.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대표(46세), 조수용 카카오 대표(47세) 등 전문경영인도 40대 CEO군에 다수 포함됐다.
30대그룹 상장사 CEO 중 최고령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으로, 올해 83세다. 손경식 CJ 회장(82세)도 80대 CEO다. 최연소와 최고령 CEO의 나이차는 45세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은 연령 분포가 좁았다. 재계와 달리 30, 40대 젊은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젊은 중앙행정기관장은 53세의 김정우 조달청장과 김용래 특허청장이다. 최고령은 79세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다. 이들의 나이차는 26세로, 연령 스펙트럼이 30대그룹 CEO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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