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큐리티, 부채비율 증가 SW업종 상장사 최대

기업 인수 영향…2019년 9월 26.2%에서 2020년 9월 127.2%로 101.0%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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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보안 기업 드림시큐리티가 소프트웨어(SW) 업종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부채비율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1년 새 부채비율이 100%p 이상 증가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SW 업종으로 분류된 상장사 45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드림시큐리티의 부채비율이 2019년 26.2%에서 2020년 127.2%로 1년 새 10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W 업종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 증가율이다. 

드림시큐리티의 급격한 부채비율 증가는 지난해 말 장비 임대기업 한국렌탈 인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시큐리티는 2019년 말 사모펀드와 함께 한국렌탈을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1150억 원으로, 드림시큐리티는 520억 원을 투입, 한국렌탈 지분 46.67%를 확보했다. 인수자금은 유상증자와 차입금을 통해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드림시큐리티는 단기차입금이 2019년 3분기 말 32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말 448억 원으로 늘어났고, 장기차입금은 7500만원에서 357억 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드림시큐리티의 부채는 60억 원에서 1564억 원으로 2500% 이상 증가했다.

드림시큐리티에 이어 서버보안기업 SGA솔루션즈가 두 번째로 큰 부채비율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9월 말 89.0%에서 지난해 9월 말 176.3%로 87.3%p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가 339억 원에서 245억 원으로 27.7% 감소했지만, 자본이 더 큰 폭(63.4%)으로 줄어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어 파수의 부채비율이 156.3%에서 215.7%로 59.4%p 증가했고, 엔지스테크널러지가 223.7%에서 282.6%로 58.9%p 상승했다. 비즈니스온도 65.7%에서 109.8%로 비교적 큰(44.1%p) 부채비율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이스트소프트는  SW업종 상장사 중 가장 큰 부채비율 감소율을 보였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9년 9월 말 200.7%에서 1년 만에 126.8%로 73.9%p 감소했다. 이 기간 부채가 702억 원에서 799억 원으로 13.8% 늘었지만, 자본이 350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80.0% 증가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또 알티캐스트의 부채비율이 117.7%에서 59.7%로 58.0%p 감소했고, 누리텔레콤(41.0%p), 한글과컴퓨터(34.5%p), 퓨전(25.8%p)도 큰 폭의 부채비율 감소율을 보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