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배당성향·싯가배당률 모두 톱클래스

작년 집콕 트렌드 속 실적 호조…배당성향(98.6%)·시가배당률(3.8%)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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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3대 유통 그룹의 유통 관련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 역시 롯데하이마트가 가장 높았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대 유통 그룹 13개 유통·식품·패션·가구 계열사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배당금은 2019년 3062억 원에서 2020년 2824억 원으로 7.8%(238억 원) 감소했다.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총 배당금이 2019년 20조5931억 원에서 202년 31조8236억 원으로 54.5%(11조2305억 원) 증가한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는 지난해 유통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98.6%의 배당성향을 기록,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전년(236억 원)보다 47억 원(19.9%) 증가한 283억 원을 지난해 배당금총액으로 결정했다. 

롯데하이미트는 지난해 유통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집콕과 비대면 트렌드 강화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지속적인 판매 관련 비용 절감노력을 하면서 실적을 개선한 것이 배당금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6.6%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제과도 배당금총액을 2019년 83억 원에서 지난해 103억 원으로 20억 원(24.1%) 늘려 비교적 높은 24.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시가배당률도 롯데하이마트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19년 3.2%에 이어 2020년 3.8%를 기록, 2년 연속 시가배당률 선두에 올랐다.  

뒤 이어 롯데쇼핑이 2019년과 2020년 모두 2.8%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회사의 배당금총액은 2019년 1074억 원에서 2020년 792억 원으로 282억 원(26.3%) 줄어들었다. 

반면,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신세계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시가배당률은 2019년 0.7%에서 2020년 0.6%로 소폭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0.7%의 비교적 낮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2곳만 시가배당률이 1.0%에 못 미쳤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