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기우성 대표 체제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 2조 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기 대표는 2015년 3월에 취임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매출은 1조8491억 원으로 기우성 대표가 취임한 2015년에 비해 206.4% 증가했다.
매출은 2015년 6034억 원, 2016년 6706억 원, 2017년 9491억 원, 2018년 982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에는 1조1285억 원으로 1조클럽에 가입했다.
2020년에는 직전년 대비 63.9% 증가한 1조8491억 원으로 집계됐다. 트룩시마(항암제)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또, 램시마 SC(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유럽 적응증 확대 등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공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 2590억 원에서 2020년 7121억 원으로 174.9% 대폭 증가했다. 2019년(3781억 원) 보다는 88.3% 늘었다. 매출 신장에 따른 이익규모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또, 인천 송도에 위치한 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덕도 봤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2590억 원)보다 228.0% 오른 5192억 원을 기록했다.
기 대표는 1961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대우자동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넥솔바이오텍에 합류해 비서실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셀트리온으로 둥지를 옮긴 뒤, 수석부사장(2008년)·제품개발부문장(2012년) 등을 거쳤다. 2014년에는 사장으로 임명이 됐고, 1년 후 공동대표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부터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셀트리온 대표를 맡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조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조건부 판매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렉키로나가 시판되면 바이오시밀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매출을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