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코로나19 특수속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가운데, 롯데칠성음료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농심은 103.4%, 하이트진로는 125.1%, 풀무원은 209.1%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품업체 10곳의 연간 잠정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조8857억 원에서 2020년 2조7100억 원으로 4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9년 1077억 원에서 2020년 972억 원으로 9.7% 줄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줄은 영향이다. 음료 사업부문과 주류 사업부문의 수출도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탄산음료, 커피, 소주, 수입맥주, 위스키 등의 판매가 저조했다.
이외 9개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풀무원은 2019년 232억 원에서 2020년 717억 원으로 209.1% 증가했다. 10개사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늘렸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내식 수요 확대로 신선식품, 냉동식품 등 식품 부문이 판매 호조를 이뤘다.
하이트진로는 125.1% 증가한 1985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진로와 테라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더불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해 영업실적이 늘었다.
농심도 영업이익이 100% 이상 늘어 16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짜파구리와 신라면 등이 해외서 불티나게 팔렸다. 게다가 깡 열풍까지 불어 새우깡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8969억 원에서 1조3596억 원으로 상승했다. 이 회사는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다.
오뚜기, 동원F&B, 롯데제과, 오리온, SPC삼립은 각각 33.8%, 19.5%, 15.7%, 14.8%, 8.7% 늘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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