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2월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64.3% 늘었다. 업계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산자원부의 '2021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을 분석한 결과, 6개 기업의 2월 자동차 수출은 총 16만188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했다.
기아의 수출 대수가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업계 최고로 나타났다.
기아는 전체의 45.3%에 달하는 7만3300대를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 니로, 셀토스, 스토닉 등 SUV 차종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니로EV, HEV, 쏘울EV과 같은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도 수출을 늘리는데 기여했다.
현대자동차는 2020년 2월 대비 40.4% 늘어난 6만5773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부품공급 차질로 인한 기저효과와 SUV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유럽 초도물량 확대로 3444대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모델인 로그의 생산·수출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다른 3곳은 감소했다.
쌍용차는 1년 전보다 94.3% 감소한 116대로 나타났다. 일부 부품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부품공급 차질이 생긴 것 등이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타타대우와 한국지엠은 각각 86대, 1만91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16.5%씩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등으로 수출 대수가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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