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병원 대표 체제의 흥국자산운용이 매년 순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흥국자산운용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자산운용은 2018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도병원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19년 상승세로 돌아섰다.
흥국자산운용의 2018년 순이익은 75억 원으로, 전년(93억 원)보다 18억 원(19.4%) 떨어졌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79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84억 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흥국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최근 2년 간 9억 원(12.0%) 증가했다.
이자 수익이 전년보다 떨어졌지만,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2018년 230억 원, 2019년 231억 원, 2020년 2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산관리수수료가 지난해 90억 원으로, 2018년(76억 원)보다 14억 원(18.3%) 증가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도 2018년 154억 원에서 2020년 156억 원으로 2억 원(1.2%) 늘어났다.
도 대표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연임을 확정지었다.
도병원 대표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1990년), 삼성자산운용(2009년)에서 일하다 2013년에는 사학연금 운용전략팀장과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흥국자산운용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일했다. 2019년 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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