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설계사 절반 이상 1년 안에 이탈

지난해 설계사 등록정착률 44.35%…업계 평균(58.16%)보다 13.81%p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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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의 설계사 정착률이 업계 최저로 나타났다. 설계사 절반 이상이 1년 안에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1개 국내 손해보험사의 2020년 설계사 등록정착률(13개월차)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정착률은 58.16%로 집계됐다.

설계사 등록정착률은 신규등록한 보험설계사가 13개월 이상 이직없이 활동하고 있는 비율이다. 정착률이 낮을수록 회사의 영업력과 평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11개 손해보혐사 중 등록정착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44.35%를 기록했다. 전년(44.11%)보다 소폭(0.24%p) 상승했지만, 업계 최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회사의 신규등록인원은 2019년 9045명에서 2020년 8864명으로 181명(2.0%) 줄었다. 정착등록인원은 3931명으로 나타났다. 전년(3990명)보다 59명(1.5%) 감소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전속설계사의 경우 59.5%의 설계사 정착률을 보인다"며 "전속설계사보다 교차설계사의 비중이 큰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교차설계사의 비중은 70.9%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이어 하나손해보험의 설계사 정착률은 45.93%로, 업계 평균(58.16%)보다 12.23%p 낮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49.55%, 49.75%로 40%대에 그쳤다.

KB손해보험(54.86%), 롯데손해보험(56.42%), 현대해상(58.52%)은 전년과 같이 50%대를 유지했다. DB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는 각각 64.93%, 68.75%. 69.22%였다.

농협손해보험은 2019년 51.56%에서 2020년 77.43%로 25.87%p 오르며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58.16%)보다 19.27% 높은 수치다. 이 회사의 신규등록인원은 319명, 정착등록인원은 247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4.6%, 87.1% 증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