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을 1년 새 가장 많이 늘렸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지급여력비율을 분석한 결과, 4개 손보사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7곳이 감소했다.
특히 하나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124.59%에서 2020년 243.20%로 118.61%p 늘리면서 건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금융감독원은 재무제표 기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을 180.99%에서 221.54%로 1년 새 40.55%p 늘렸다.
MG손해보험(117.06%→135.20%)은 지급여력비율을 18.14%p 끌어올려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MG손해보험은 높은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의 권고 수준에 못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전년(196.53%)보다 14.96%p 높이며 211.49%를 기록, 지급여력비율 200%를 넘었다.
반면, 현대해상은 2019년 213.62%에서 2020년 190.06%로 23.56%p 낮아졌고, 농협손해보험은 211.75%에서 188.78%로 22.97%p 줄었다. 흥국화재(178.47%→161.78%)와 DB손해보험(223.78%→207.54%)은 각각 16.69%p, 16.24%p 감소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188.46%→175.79%), 롯데손해보험(171.28%→162.30%), 삼성화재(307.12%→300.92%)는 12.67%p, 8.98%p, 6.20%p씩 낮아졌다.
삼성화재는 지급여력비율 하락에도 여전히 300% 대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가장 탄탄한 지급여력을 유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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