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들면서 웃지 못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5조5110억 원)보다 28.6% 증가한 7조8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철강재 판매 증가, 곡물가 상승 등 트레이딩 호조 덕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1458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1269억 원으로 13.0% 감소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97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4억 원으로 68.9%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2단계 개발이 지연돼 투자비 회수가 지연된 영향이다. 투자비 회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다만,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킨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사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국제 인권단체들이 미얀마 가스전 사업 철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권단체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인 현재 비인도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업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이 미얀마 군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투자법인과 트레이딩의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투자법인 영업이익은 2020년 1분기 156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375억 원으로 140.4% 증가했다. 팜오일과 면사 가격이 상승했고 생산량이 확대됐다.
트레이딩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26억 원) 대비 81.0% 상승한 59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철강재와 무역법인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철강사업부문이 전년 동기보다 94.5% 증가한 5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무역법인은 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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