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DGB금융그룹, 다음 숙제는 신성장동력 찾기

1분기 지배주주지분순이익(1235억원) 40% 증가…디지털·글로벌·신사업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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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의 1분기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이 1000억 원을 넘겼다.

21일 데이터뉴스가 DGB금융그룹의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이 1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82억 원에 비해 40.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31억 원에서 4616억 원으로 1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이익과 이자이익이 각각 860억 원, 353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43.3%, 6.4% 늘어났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여러 부담이 완화로 충당금전입액(514억 원→411억 원)도 20.0% 줄이며 순이익을 늘렸다.

수익성을 개선한 DGB금융그룹의 다음 목표는 신성장동력 창출이다.

지난 8일 DGB금융지주 경영진은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을 통해 회의를 진행했다.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를 경험하고 디지털 문화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메타버스 내 가상은행을 운영해 신규 고객 접점 채널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전체 임직원이 경험해볼 수 있는 DGB금융그룹 전용 참여형 맵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해외에 글로벌 헤드쿼터를 설치한다. 금융의 중심지이자 경제 자유도가 높은 싱가포르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DGB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아세안 국가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은행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지방 금융사에 그치지 않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의지다.

인터넷은행의 급격한 성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며 금융권 디지털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8년 5월부터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의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것,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는 것,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DGB금융의 목적지"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