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삼성카드의 할부금융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6곳의 할부금융 손익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총 610억 원의 손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77억 원)보다 5.7% 증가했다.
할부금융은 자동차 등을 할부로 구입할 때 금융회사가 물품대금을 제조업체에 일시불로 지급하고, 소비자로부터 물품대금을 일정 기간 분할해 받는 형태를 말한다.
최근 할부금융은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카드사 수익성 악화 위험을 해결할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할부금융 손익이 크게 줄었다. 2020년 1분기 52억 원이던 손익이 2021년 1분기 31억 원에 그치며 40.4% 감소했다. 6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가전제품 수익이 2억4500만 원에서 2억7700만 원으로 13.1% 늘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익이 55억7900만 원에서 36억7600만 원으로 34.1% 줄었다.
반면, 할부금융 수수료(6억1100만 원→7억1200만 원)는 16.5%, 할부금융 채권 회수비(9300만 원→1억1500만 원)는 23.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43억 원에서 234억 원으로 소폭(3.7%) 감소했다.
다른 4곳은 할부금융 손익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할부금융 손익은 258억 원으로, 1년 전(221억 원)보다 16.7%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56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33.9% 늘었다. 1년 새 캐피탈 지점(자동차금융 전문 영업점)을 11곳 늘리는 등 할부금융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롯데카드는 업계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5억 원이던 손익이 올해 1분기 11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자동차 할부금융에 첫 발을 디딘 하나카드는 1억2600만 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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