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직판 시장 1위인 암웨이가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국내 기업인 애터미가 약진을 거듭하면서 직판업계에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터미와 한국암웨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터미는 2019년 처음으로 한국암웨이를 소폭 앞지르더니 작년에는 격차를 크게 벌려 시장 선두 자리를 굳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웨이는 글로벌 1위 직판업체다. 전 세계 58개국에 해외법인을 갖고 있으며 직원 수는 2만1000여명이다. 하지만, 암웨이는 최근 한국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7736억 원이던 한국암웨이의 매출은 2019년 7413억 원, 2020년 7277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에 비해 5.9% 떨어졌다.
반면, 애터미의 매출은 2017년 5978억 원, 2018년 6571억 원에 이어 2019년 7549억 원으로 늘어나며 한국암웨이를 136억 원 차이로 앞서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는 매출을 9725억 원으로 늘리며 한국암웨이와의 격차를 2448억 원으로 크게 벌렸다.
지난해 한국암웨이와 달리 애터미의 매출이 크게 급신장한 주된 요인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꼽힌다.
직판업계의 특성상 대면 마케팅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애터미는 재빨리 온라인 주문과 온라인 결제, 택배 발송 등 비대면 시스템으로 돌려 비대면 트렌드를 오히려 매출 신장의 기회로 삼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애터미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애터미는 해외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터미는 지난 2월 기준 17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영업을 개시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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