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디지털 흐름 타고 연간 최대실적 노린다

상반기 영업이익 995억원, 작년 전체 84.8% 달성…"디지털 전환 총력, 성장세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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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이 디지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차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0억 원에서 34.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32억 원에서 725억 원으로 36.3% 늘어났다.

상반기에만 2020년 영업이익(1174억 원)의 84.8%를 달성해 다시 한번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증권은 기업금융 부문이 크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주도했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06억 원 대비 127.2% 증가한 468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돼 대규모 딜이 없었지만, 공동주택 및 업무지구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 다양한 딜을 수행하며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자산관리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534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7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저금리 사태 등으로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손익 중 채권 부문과 해외부동산 펀드부문 수익이 약화됐다. 다만, 파생상품 평가손익, 외화환산손익 등이 개선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하반기에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국내 1위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와 인공지능(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파운트가 제공하는 빅데이터 시장분석 엔진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시장 전망 리포트,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AI기술을 HTS, MTS, 연금몰 등에 확대 적용해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붙일 생각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예비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초개인화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이 퇴직연금의 강자로 알려진 만큼 은퇴설계 중심의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디지털 강화로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 신규고객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