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대표 체제 롯데손해보험, 비용 줄이며 순이익 개선

상반기 순이익 768억원, 전년 대비 21.3%↑…영업수익·영업이익은 26.4%, 18.4%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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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반기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줄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손해보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33억 원에서 21.3% 증가했다.

각종 비용을 절감한 결과다.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은 각각 지난해 상반기 2조3320억 원, 4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102억 원, 9억 원으로 26.7%과 79.5% 줄었다. 또 영업외수익(8억 원→285억 원)이 3462.5% 증가하며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영업수익은 2조4220억 원에서 1조7836억 원으로 26.4% 줄었다. 보험료수익과 재보험수익이 늘었지만,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이 감소한 탓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544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중 일부(267억 원)를 1분기 영업이익으로 편입하며 일시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그럼에도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900억 원 에서 올해 734억 원으로 18.4% 감소했다.

지난 4월 2년 연속 적자 늪에 빠진 롯데손해보험의 구원투수로 이명재 대표가 취임했다. 이 대표는 알리안츠생명 대표 시절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롯데손해보험에서도 비용효율화를 통해 상반기 순이익을 개선시킨 것처럼 연간 실적도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연간 24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명재 대표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2013년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6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하다 지난 4월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