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RE100 추진 로드맵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RE100 기준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RE100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환경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RE100 전환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2030년 65%,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RE100 전환 시나리오를 수립했으며, 향후 글로벌 IT 인프라 강화를 비롯해 RE100 추진을 체계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별로 전력 소비 현황을 분석해 재생에너지 전환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전환 시나리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미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와 스웨덴 사업장을 비롯해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65% 전환을 추진한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전환이 비교적 까다로운 국내 사업장을 포함해 2040년까지 100%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은 각 국가별 규제와 사회환경을 고려했다. 에너지 조달 방법은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이 있다. 직접 생산은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기업이 자가용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외부 구매는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를 맺거나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를 구매하는 등 간접적으로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 투자를 시작해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해 자가발전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우선적으로 전력 구매계약(PPA)을 맺거나 인증서(REC)를 구매하는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수립된 방안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RE100 추진을 체계화해 전략적 실행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법인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글로벌 IT 인프라를 확대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서 용도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동하고, 시스템 활용 사업장을 확대하는 등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 글로벌 IT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궁극적으로 RE100 고도화에 나선다. 에너지 관리 단위를 세분화해 강화된 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RE100 달성은 물론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모비스는 RE100 외에도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소유·임차하고 있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친환경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들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통해 보고된다. 동시에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에서 요구하는 정보공개 지표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공시해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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