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벤처 요람’ 영남대 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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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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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정재학)가 ‘스타벤처 요람’으로 뜨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음성인식엔진 개발업체인 (주)자모바씨엘에스(대표 이현우)와 최첨단 섬유기계부품개발업체인 (주)세라트랙(대표 이민희) 등 작지만 탄탄한 벤처기업들을 졸업시킨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광부품모듈제조업체인 (주)이리콤(대표 김영민)을 졸업시킨 것. 특히 (주)이리콤은 최근 현금자동입출금기용 수표입금기 제조업체인 한틀시스템과 인수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 상장을 성사시키며 대학 창업보육센터 졸업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성공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주)이리콤에게 영남대 창업보육센터는 마치 친정 같은 곳이다. 2000년 8월 창업과 함께 입주해 졸업 때까지 만 7년 1개월을 이곳에서 성공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광통신부품 제조전문업체로 특화를 꿈꾸는 (주)이리콤에게 영남대 창업보육센터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성장의 발판이었다. 단순한 창업보육(BI : Business Incubator)기능에 그치지 않고 BI와 기술개발, 성장(POST-BI)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토털창업보육시스템을 제공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주)이리콤은 초고속통신망용 다중분배기 및 필터를 산학협동으로 개발해 큰 설비투자 없이 공장형 보육센터에서 총 2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또한 창업보육센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벤처캐피털로부터 5억 원의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03년 11월 (주)이리콤은 경상북도로부터 스타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성장속도에도 가속이 붙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107억3천여만 원, 영업이익 48억5천여만 원을 기록했다. 2003년에 비해 1,180%나 급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월 상장회사인 한틀시스템의 흡수합병을 확정지우며 마침내 12월 1일을 기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게 됐다. 이는 전국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를 거친 기업들 중 최초로 기록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창업보육센터장 정재학(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영남대의 산업형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이템 선택에서부터 창업, 보육, POST-BI에 이르기까지 토털지원시스템을 제공하고 교수들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보육닥터제 등을 실시해 온 덕분에 (주)이리콤 같은 성공사례도 가능했던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생산품 공동전시판매장 설치, 전문가영입을 통한 해외 마케팅지원 등을 보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창업보육센터는 2000년 3월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출범했으며, 2003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협력단을 발족시켜 △기술이전사업 △창업보육사업 △산학연컨소시엄사업 △기술자문사업 등 일원화된 산학협력 및 중소기업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03년 8월 세계적 품질인증기관인 독일의 유로써드(EUROCERT)로부터 ISO9001인증을 획득해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공인도 획득했다.

10월 현재 입주기업은 총 43개사. 출범초기인 2001년 20개사였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총매출액도 2001년 36억원 정도였던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17억2천여만 원으로 늘었고, 고용인원도 2001년 88명에서 6년 만에 395명까지 확충됐다. 입주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 및 출원도 60여 건에 이르며, 지난 2003년엔 대한민국벤처대전에서 우수창업보육센터상(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과 2005년에도 각각 경상북도 우수보육센터와 최우수보육센터로 선정된 바 있는 영남대 창업보육센터는 대학의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경북테크노파크라는 POST-BI사업기관을 옆에 끼고 있어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가장 높은 센터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