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아파트 풍년 - 9만 1천여 가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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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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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전국적으로 9만 1천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 공세가 시작된다. 청약가점제 커트라인 발표 이후 청약시장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 유망 단지의 경우 눈치작전이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분양을 계획한 아파트는 총151개 사업장 9만1천3백60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개 사업장 1만1천14가구, 경기ㆍ인천 55개 사업장 2만7천2백47가구, 지방 5대광역시 31개 사업장 2만5천57가구, 기타 지방 40개 사업장 2만8천42가구이다.

특히 타 지역에서 서울 등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은 이 달 분양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현재는 ‘지역우선공급’ 규정이 해당지역의 거주요건을 시장ㆍ군수가‘일정기간 이상’ 정해 운영하고 있고(보통 6개월~1년), 서울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면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지난 9월 12일 입법예고 된‘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투기과열지구’는 거주 요건이 최소 1년 이상으로 규제가 강화된다. 개정안은 현재 의견수렴, 법제처 심사 등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 공포될 예정이다. 때문에 10월에 청약하고자 하는 아파트 단지는 지역 우선 규정을 꼼꼼히 챙긴 후 주소를 이전하면 청약할 수 있다.


◆서울 = 25개 사업장 1만1천14가구가 공급된다. 관심이 집중된 은평뉴타운은 10월 말 공고가 날 예정이다. 이달 공급되는 1지구는 총4천5백14가구(임대1,697)이고 일반 물량 2천8백17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물량이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는 내년 4~5월로 예정됐고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


동대문구 용두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용두1구역을 재개발 한‘래미안 용두’를 10일부터 분양한다. 총1천54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백84가구를 공급한다. 2호선 용두역 및 1호선 제기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청계천,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이 있다. 2007년 9월에는 인근에 용두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7구역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 5백48가구 중 1백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길음뉴타운 사업장으로 인근에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로, 정릉로, 삼양로, 도봉로,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있다. 또 고려대, 국민대, 대일외고, 개운중 등이 있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2010년), 홈플러스(2010년) 등이 있다.

중랑구 묵동에서는 GS건설이 ‘GS자이’주상복합 아파트 4백11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북부간선도로 및 동부간선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강남에서는 도곡동에 계룡건설산업이 ‘도곡리슈빌’52가구 중 3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3호선 매봉역이 가깝고 동서로ㆍ남부순환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인근에 대치중, 숙명여중ㆍ고, 중대부속고 등이 있다. 서초동에서는 금호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방배’7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전동식 차양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밖에 최장 20년 까지 살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장기전세 시프트 4백82가구가 8일부터 공급된다. 이번 물량은 강서구 발산지구 2백87가구, 송파구 장지지구 1백78가구, 중랑구 중화동 8가구, 양천구 신월동 9가구로 구성됐다.


◆경기ㆍ인천 = 55개 사업장 2만7천2백47가구가 공급된다. 경기ㆍ인천 지역은 10월 양주 고읍지구, 파주운정지구(대한주택공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본격적으로 파주운정지구 동시분양 및 인천청라지구 아파트 공급이 시작될 예정으로 하반기에 택지지구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달은 인기 지역인 용인, 동탄 물량 외에도 기존에 공급이 많지 않았던 광주시 탄벌동, 태전동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게다가 타운하우스 및 첫 선을 보이는 반값아파트 등 종류도 다양해 실수요자는 입맛대로 골라 청약할 수 있다.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8일 대한주택공사 1천62가구 일반분양이 시작된다. 주변에 일산과 교하택지지구, 파주 LCD공장, 출판문화단지, 고양 국제전시장 등이 있고 운정지구 중앙에는 용정저수지 및 대규모 생태공원, 호수공원 등이 조성된다. 이번 물량을 시작으로 운정지구는 올 하반기 총1만6백12가구(임대주택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양주 고읍지구에서는 한양(1천32가구), 우남건설(3백76가구), 우미건설(5백13가구) 3개 업체가 5일 모델하우스를 개관을 시작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인근에 옥정, 회천 등 양주신도시와 함께 총1천4백여 만㎡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된다. 지난 해 말 개통한 경원선 덕계역을 오는 10월부터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한국종합건설 4백74가구, 호반건설 2백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흥덕지구는 2008년 용인~서울간 고속국도가 개통될 예정이고 분당선 연장선(2011) 등 교통호재가 있다. 성복동에는 GS건설이 ‘수지 자이2차’중대형 총 5백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서쪽으로는 기흥~서울 예술의 전당을 연결하는 327번 지방도로가 2008년 개통될 예정이다.

최근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던 광주는 탄벌동에서 경남기업이 9백75가구, 태전동에서 우림건설이 4백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는 중부고속도로와 3번, 43번, 45번 국도와 인접해 있어 서울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 2010년 개통예정인 성남~광주~장호원간 6차선 자동차 전용 도로가 공사 중이고 성남~광주~여주 간 복선전철이 2012~2013년 완공예정이다.

이밖에 용인시 동백지구 26가구, 보라지구 36가구, 언남동 48가구, 평택시 비전동 63가구의 타운하우스가 공급될 예정이고 군포시 부곡지구에는 대한주택공사의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3백89가구), 환매조건부(4백15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 = 71개 사업장 5만3천99가구가 공급된다. 충청권 물량이 16개 사업장 1만1천7백75가구이고 이어 경상남ㆍ북도에서 18개 사업장 1만1천6백32가구로 두 지역에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이 가장 많은 10개 사업장 9천5백13가구가 분양할 예정이고 대구 8개 사업장 4천1백45가구, 대전 3개 사업장 3천7백8가구, 광주 2개 사업장 1천3백8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9월7일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투기지역마저 해제돼 지방 건설사들의 고민이 한결 덜어졌지만 실제 분양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듯하다.

한일건설은 10월 중 대전 서구 관저4지구에서 2천2백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지인 관저4지구는 인근에 구봉산이 있고 서대전나들목 진출입이 편리하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10월 중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3천6백 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청주종합경기장, 사직공원, 충북대병원 등이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신도시에서는 10월 중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3개동 최고 66층 7백93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이다. 단지 내 대형 할인마트, 홈네트워크 및 멀티프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백화점 등의 쇼핑몰이 들어선다.

10월 분양물량은 유망 지역이 많아 단지별 쏠림현상은 물론이고 가점제 혼란에 따른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때문에 관심이 덜한 단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상당히 낮은 당첨점수가 나올 수 있다.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은 택지지구 별 전매제한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인근 지역호재나 입지를 꼼꼼히 따져본 후 실수요 목적으로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