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올해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그룹 7개 상장계열사 모두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은 세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 기업 모두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1.4%, 296.0% 상승했다.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 적자를 낸 신세계와 신세계푸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4조38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147억 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3222억 원 흑자로 대폭 끌어올렸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3분기 9956억 원의 매출과 1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556.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조3065억 원)보다 10.8% 증가한 18조72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매출 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실적(2371억 원)을 넘어선 2395억 원을 기록했다.
52세 동갑으로 신세계그룹의 젊은 리더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올해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좋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네이버와 협력, 여성복 편집숍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 등 경쟁력 확대로 온라인 사업도 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에 취임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가정간편식(HMR)과 외식사업에 집중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세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송 대표는 올해 자사 간편식 전용 에어프라이어 출시 등 차별화에도 속도를 냈다. 기존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깨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건설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19억 원의 영업이익과 5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4%, 101.1% 상승했다. 신세계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23.8%, 342.9% 늘어난 358억 원과 248억 원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인사에서 코스메틱부문을 맡아온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총괄대표로 내정돼 기존 담당하던 코스메틱부문과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는 2018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신세계 상장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윤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연간 실적(영업이익 242억 원, 당기순이익 175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은 1~3분기 매출(3449억 원→3825억 원)과 영업이익(205억 원→270억 원)이 각각 10.9%, 3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쓱페이 양도차익 발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4억 원)보다 줄어든 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신세계은 매출(14.7%), 영업이익(28.1%), 당기순이익(22.7%)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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