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 위한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올해 국내외 식품·바이오 분야 10여 곳 직접투자…“혁신 DNA 장착 위해 투자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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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국내외 스타트업과 미국 대체단백 전문 펀드 등 10곳에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그룹의 벤처캐피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해왔지만, 올해부터 전문조직을 구성해 직접투자에 나섰다.

CJ제일제당 측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를 사업 관점에서 이해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 플렌터블(Plantible), 시오크밋(Shiok Meats) 등 미래 대체식품 관련 기업이다.

또 글로벌 대체단백 전문펀드 중 최대 규모인 우노비스(Unovis)에도 투자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케어위드, 리하베스트 등 다양한 식품영역에 투자해 기존 사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지난 6월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협업한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통해 선발된 잇그린, 엘로이랩, 베러먼데이의 경우 데모데이 이후 추가 후속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전담조직도 구성했다. 지난 4월 '뉴 프론티어팀'을 꾸려 반년 만에 국내외 식품 분야의 다양한 투자 성과를 올렸다. 이어 9월에는 바이오사업부문에 ‘테크 브릿지팀’을 신설하고, 아일랜드 생명공학기업 누리타스(Nuritas)에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사내 전문조직이 갖춰진 만큼 식품·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외부 혁신기술 확보와 기술 협업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국내외 사업환경 속에서 ‘스타트업의 도전정신’과 ‘유연한 대응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