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아파트는 안되겠니?!-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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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teito@datanews.co.kr | 2007.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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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의 시행으로 한번 당첨되면 최장 10년간 청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가 유망한 인기지역에 몰리는‘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말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업체의 많은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은 지역호재나 입지 등 여러 가지로 신중을 기하며 청약을 미루고 있어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9월부터 10월12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18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순위 내 마감한 곳은 서울이 3개 사업장 중 1개, 인천이 2개 사업장 중 2개, 경기는 13개 사업장 중 3개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서울 =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서울지역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달 10일 삼성물산에서 동대문구 용두동에 ‘래미안용두’는 1,050세대 중 278세대 모집에 3,153명이 신청, 1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된 반면, 서초구 서초동에서 롯데건설이 분양한 ‘롯데캐슬 메디치’는 50세대 모집에 2명만이 청약해 대조를 보였다.

◆인천 = 송도신도시, 청라지구 개발 및 아시안게임 유치 등 개발호재를 등에 업고 인천시에서는 뜨거운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에서 남동구 논현동에 분양한 ‘논현 힐스테이트’는 135㎡이하 446세대 모집에 4,029명이 청약해 9대1을 기록하였고, 135㎡초과에서도 121세대 모집에 213명이 청약해 1.7대1로 마감했다.

한신공영이 남구 주안동에 공급한 ‘한신휴플러스’도 473세대 모집에 754명이 청약해 1.5대1로 마감하면서 서울·경기지역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 = 13개 사업장 중 순위내 마감한 곳은 개발호재가 많은 용인시?화성시의 3개 사업장만으로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구리시?이천시?양주시?부천시?평택시)은 미분양 되었다.
삼성물산이 용인시 동천동에 분양한 ‘동천 래미안’은 1,925세대 모집에 15,834명이 청약해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수요자들이 확실한 호재가 있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대단지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주시 고읍택지지구에서는 전매제한을 피한 한양건설이 6-3블럭에 공급한 ‘한양수자인’은 432세대 모집에 406명이 청약 0.94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최장 10년까지 전매제한인 우미건설이 공급한 ‘우미린’은 0.2대1, 우남건설이 공급한 ‘우남퍼스트빌’은 0.43대1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