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약값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장복심 의원(www.cbs21.or.kr)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국내 청구액 기준 30대 의약품 국가별 약값 비교>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의약품 중 절반이 넘는 13개의 국내 가격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당뇨병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아반디아정 4㎎'의 경우 우리나라 가격이 1,400원. 하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이 우리나라(1만8,372달러) 보다 2배 높은 프랑스(3만6,944달러)는 1,288원으로 오히려 112원 저렴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 '아달라트오로스 30정'의 가격은 우리나라가 689원인데 반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3억9,922억달러인 영국은 510원이었다. 직장암 1차 치료제 '엘록사틴주 50㎎' 역시 ▲한국 42만8,725원 ▲영국 31만152원으로 우리나라가 약 12만원가량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은 △자니딥정 △아마릴정 2㎎ △딜라트렌정 등 국내제약사의 제품도 마찬가지였으며, 그 외에 △노바스크정 5㎎ △리피토정10㎎ △울트라비스트300 △아프로벨정 150㎎ △가스모틴정 5㎎ △아달라트오로스정30 △가나톤정 50㎎ 등도 국내 가격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장복심 의원은 "건강보험에서 지출되는 전체 요양급여 비용 가운데 약값이 2001년 4조1,802억원에서 2006년 8조4,04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소득수준 높은 선진국에 비해 2~3배 비싼 약값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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