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영업이익이 반토막을 넘어 63.7% 감소했다. 이 회사는 주저앉은 실적을 일으키기 위해 신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오위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4억 원 대비 6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134억 원, 2분기 52억 원으로 줄어들더니 3분기에는 급기야 14억 손실을 냈다.
국내 게임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네오위즈의 사업부문은 게임, 임대, 기타로 나뉜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2576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106억 원으로 18.2% 줄어들었다.
특히 국내 게임매출은 1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76억 원에서 18.2% 감소했다. 해외 게임매출(769억 원→694억 원)도 9.8% 줄었다.
하반기에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 '스컬' 콘솔버전, '블레이드 어썰트' 등 각종 게임 출시에도 실적이 악화됐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부진과 고마진 웹보드 장르 매출 감소도 저조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P의 거짓'을 비롯해 '언소울드', 'A.V.A.' 등의 정식 출시는 내년 초로, 올해 4분기 연간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중에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연내 출범해 P2E(Play to Earn)게임 2종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기대감만 부풀리고 있다.
이 플랫폼은 P2E를 넘어 S2E(Service to Earn)에도 진출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S2E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토큰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로드맵은 그렸지만, 수익성 강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임 업체 대부분이 P2E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는 등 경쟁자가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단순히 P2E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드는 것을 넘어 게임다운 재미를 선사해 줘야한다.
이에 올해 게임 부문에서 부진했던 네오위즈가 단순히 P2E시장 진출로 단기에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네오핀을 통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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