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5GHz 대역 5G 주파수 20MHz 폭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섰다. 5G 이동통신 품질 확보 명분과 통신3사 주파수 균형에 대한 당위성이 커진데 힘을 받은 모습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달 할당 예정인 3.4~3.42GHz 대역은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는 3.42~3.5GHz 인접대역인데다, 5G의 효율적 투자 측면에서 통신3사 주파수 균형을 맞춰야하는 명분에 따라 LG유플러스가 큰 어려움 없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2018년 5월 실시한 5G 주파수 경매에서 300MHz 주파수 폭 할당을 고려했지만, 공공용 주파수 혼간섭 우려에 따라 280MHz 폭만 경매에 내 놓았다. 결과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MHz 폭을 확보하고, LG유플러스는 80MHz 폭을 확보했다.
이후 주파수 대역 폭에 따라 데이터 전송 등 통신품질에서 차이를 보여 혼간섭 우려가 해소되자,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추가 할당을 요구하게 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투자비 측면에서 기지국 장비는 통신3사가 100MHz폭 지원 장비를 설치했는데 LG유플러스만 80MHz폭을 사용, 투자비의 20%를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효율성 ▲형평성 ▲서비스 품질향상 ▲공정경쟁 차원에서 20MHz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커버지리 확보와 인빌딩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결국 가입자 증가에 따라 주파수 추가할당을 통해 커버리지 등 품질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주파수 할당이 특정사업자만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며 경매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과기정통부가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한 주파수 할당계획 공청회에서 이상헌 SKT 정책혁신실장은 "경매에 참여해 얻을 실익이 없다“며 ”만약 참여한다면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할당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광동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정부에 이미 경매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경쟁 대응 차원에서 참여를 검토했지만 국가적 자원낭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20MHz 폭의 최저 경매가격을 1355억원으로 책정했다. 경매는 최대 50라운드의 다중라운드 오름입찰과 최고가 밀봉입찰을 진행하는 혼합 방식으로 이뤄진다.
2018년 할당 당시에는 할당기간이 10년이었지만, 기존 할당 주파수 이용기간의 종료시점을 고려해 추가공급 주파수의 할당기간은 2028년 11월30일까지로 약 7년이다.
주파수 할당에 정통한 전문가는 "인접대역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서, 과거 KT에게 할당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 전례에 따를 가능성이 많다"며 "통신업계 경쟁력 향상과 대국민서비스, 주파수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에 할당하는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임윤규 기자 mathing@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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