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두부바’ 누적 판매 1000만 개 돌파하며 일본 사로잡았다

공장 2곳 생산라인 증설, 기존 대비 2배 생산 가능해 흥행 가속화 전망…건강 간식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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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일본법인 아사히코에서 출시한 두부바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최고 히트 상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두부바는 2020년 11월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첫선을 보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판매 추이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출시 4개월 만인 지난해 3월에는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현지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아사히코는 두부바 인기에 힘입어 추가 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소비자 수요에 대응했다. 그 결과 올해 1월 누적 판매량 1천만 개까지 가뿐히 돌파했다. 출시 후 줄곧 편의점 채널 세븐일레븐 관동지역에서만 단독 판매를 했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일본 현지 언론도 두부바의 성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TV도쿄의 뉴스 프로그램 ‘월드 비즈니스’는 두부바의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돌파 소식을 앞장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사히코가 두부바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두부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력 비즈니스 월간지 닛케이트렌드는 2021년을 결산하면서 두부바를 ‘2021 최고의 히트 상품 편의점 부문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아사히코는 현지 생산 공장 2곳에 라인을 증설함에 따라 기존 대비 약 2배의 물량 공급이 가능해져 흥행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세븐&아이 홀딩스 그룹 전체 체인인 세븐일레븐에서 ‘세븐프리미엄’ 상품으로 전국 판매된다. 중순부터는 이 계열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 요쿠마트 등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부바는 단백질이 100g당 약 14.7g 든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포만감까지 주는 건강 간식으로 일본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사히코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 육수로 조미한 ‘와후다시’와 청고추와 유자로 풍미를 낸 ‘유즈코쇼’ 2종을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에는 풋콩, 톳 원물을 넣어 씹는 식감을 높인 ‘에다마메 히지키’까지 추가 출시해 총 3종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부바는 제조 중간 공정에서 두유 농도, 간수의 양, 타이밍 등을 조정해 일반 두부보다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바는 샐러드치킨바(일본서 단백질 간식으로 먼저 인기를 모은 제품) 같은 식감이 나면서, 효율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050 남성을 중심으로 아침식사 대용, 운동 후 단백질 섭취, 혹은 반주 시 건강한 안주로까지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케다 아사히코 마케팅 실장은 “지금까지 두부는 60대 이상의 고령자 위주로 즐기던 식품이었으나 두부바의 성공으로 젊은 층까지 두부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일상에서 두부바를 더욱 맛있고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 상품은 글로벌 크로스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도 ‘고단백 두부바’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식사 대용 및 간식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