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옵티머스 리스크를 딛고 3연임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2일 오후 이사회에서 정영채 대표를 대표이사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3일 최종 확정된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라는 점이 정 대표의 연임 여부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으나, 임기 내 순이익을 매년 늘리며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 5년 후 경상이익 1조를 내걸었지만 지난해 이미 1조 3000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동종업종이 모두 호황이어서 평준작 이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대표가 3연임에 성공은 했지만 옵티머스 부실상품 판매에 대한 책임론이 아직 정리된 것은 아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무리한 3연임이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부실상품을 판대 5000억의 손실을 입힌 사람이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 일반투자자들에 대해 2780억원을 배상했으며, 현재 재판진행 중인 1800여 억원도 패소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징금 또는 과태료 지연이자율은 이율이 15%수준으로 손실액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당시 정 대표는 "거취문제는 금융지주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고 손병환 금융지주회장은 "정 대표가 애초 저에게 거취를 일임했지만 지주가 증권사 지분을 49%만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와의 관계도 고려해야하고 현재 자산 회수 회사도 만든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금융지주는 당시 증자를 통해 51% 지분을 확보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이같은 답변을 해 정대표 연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특히 금융지주 전임회장은 김광수 은행협회장과 현 손병환 회장, 정영태 대표는 서울대경영학과 동문이다.
한편,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30년 이상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대우증권 IB2담당 상무(2005년), NH투자증권(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2009년) 등을 역임하며 IB 부문 역량을 키웠다. 2018년 3월 NH투자증권 CEO에 올라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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