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 1년만에 순이익 5000억원 시대 열었다

1년 전(4100억원) 대비 23.3% 증가…조직개편 통한 IB·WM부문 육성으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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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취임 후 1년만에 순이익 5066억 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하나금융그룹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나금융투자의 2021년 순이익은 506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4100억 원에서 23.3%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수수료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임기 1년간 IB부문, WM부문을 적극 육성한 것이 이번 호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형 대표는 지난해 5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IB1그룹과 IB2그룹에서 IB그룹으로 통합하고 자본시장본부 내 기업공개(IPO)실을 별도 본부인 사업단으로 승격하고 산하에 IPO1실, 2실, 3실 등 전담부서를 신설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게다가 지난해 4998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모회사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자기자본 규모를 5조 원까지 늘렸다. 이에 '초대형 IB'의 요건을 충족하며 취임 초 내걸었던 목표를 곧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에도 WM전략본부, 클럽원(Club1)추진실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WM부문 육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클럽원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로, 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증여랩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상품을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원큐스탁 MTS을 새로 출시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힘쓰며 WM부문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10대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젊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린대에서 경제학 석박을 딴 글로벌 인재로, 하나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맡았다. 2020년 3월에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사업 부회장으로 일하다 2021년 3월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취임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