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광고선전비를 1년 전 대비 154.6% 늘리며 업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4000억 원이 넘는 광고선전비를 집행, 업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상위 10개 게임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광고선전비가 1조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8175억 원에서 34.1%가 늘어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중 9개사가 광고선전비를 전년 대비 늘렸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311억4600만 원에서 2021년 793억200만 원으로 154.6% 증가했다. 10개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공개하며 홍보 및 프로모션을 강화한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인 카카오를 통한 강력한 마케팅 플랫폼 보유하고 있어 광고홍보에 유리하다.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해 게임 콘텐츠를 공급하기도 하고, 카카오톡 유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툴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타겟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광고를 노출시키고, 사전예약 단계부터, 설치 후 톡 ID를 통한 손쉬운 게임 진입과 바이럴을 통한 친구 추천까지, 게임 마케팅에 있어 독보적인 광고 상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광고선전비도 1262억8600만 원에서 2714억5300만 원으로 115.0%늘었다. '리니지W'를 출시하며 관련 광고선전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도 426억 원에서 923억 원으로 93.1% 늘어났다. 컴투스(221억6500만 원→376억5500만 원)와 펄어비스(439억7300만 원→542억9000만 원)도 69.9%, 23.5%씩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9.5%), 위메이드(6.7%), 골프존(4.9%), 넷마블(1.9%)은 한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중 넷마블의 2021년 광고선전비는 4000억1300만 원으로, 2년 연속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10개사 전체 규모의 36.5%를 차지했다.
한편, 컴투스홀딩스의 광고비는 72억5300만 원에서 62억4100만 원으로 14.0% 홀로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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